포스코에스피(POSCO SP)가 지난 8월 1일 공식 출범하며 포스코그룹 스테인리스 다운스트림 사업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기존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산하 STS사업부에서 분리돼 포스코 직속 독립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정밀재 제조와 판재가공센터, 임가공을 아우르는 전문 사업체제를 구축했다.
황성주 포스코에스피 대표는 이번 출범을 “그룹 내 철강 밸류체인의 완결성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스테인리스 분야에서 독자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가 보유한 소재 생산과 연구개발, 마케팅 역량에 포스코에스피의 정밀가공 및 고객 대응 역량을 결합해 시장 변화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포스코에스피는 두께 0.3mm 이하, 폭 1,219mm의 광폭 정밀재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기반으로 자동차와 전기·전자, 친환경 모빌리티 등 고부가 수요산업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기존 코일센터 사업 역시 단순 절단·보관과 범용 유통 중심에서 벗어나 실수요 고객과 포스코의 소재 생산을 연결하는 밸류체인 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한다.
출범 첫해에는 안전경영과 제조원가 혁신, 스마트팩토리 기반 디지털 전환(DX)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Global No.1 Value Creator in STS Downstream’을 비전으로 내걸고 스테인리스 다운스트림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다음은 황성주 포스코에스피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포스코에스피가 공식 출범했다. 신설법인 출범과 포스코 직속 편입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인가?
A> 이번 신설법인 출범과 포스코 직속 편입은 그룹 내 철강 밸류체인의 완결성을 높이고, 급변하는 철강시장 환경에서 전문성을 극대화해 미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독자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자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체제에서는 포스코와의 유기적인 시너지 창출이나 신속한 전략적 투자 의사결정에 일부 구조적인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직속 편입과 독립법인 출범을 통해 포스코가 보유한 강력한 철강 전문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온전히 활용하는 동시에 법인 자체의 자율적이고 기민한 경영체계를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철강시장의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 심화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부가가치 스테인리스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조기에 확립하는 데 중요한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기존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산하 STS사업부 시절과 비교하면 조직구조나 경영 독립성 측면에서 무엇이 가장 크게 달라지는지?
A> 가장 큰 변화는 ‘사업실 단위’에서 ‘완전한 독립 경영 주체’로 전환됐다는 점이다.
기존 STS사업실 시절에는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전사 조직체계와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연동돼 있었기 때문에 신속한 투자 집행이나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데 일정 부분 제약이 있었다.
신설법인 출범 이후에는 독자적인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확립되고 기획·재무·인사노무 등 전사 경영기능도 법인 내부에 내재화된다.
이를 통해 시장 상황에 맞춰 자원을 적기에 배분하고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보다 속도감 있는 경영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포스코에스피의 핵심 사업 영역과 주요 역할은 무엇인지?
A> 포스코에스피는 정밀재 제조, 판재가공센터, 임가공 등 3대 핵심 사업영역을 중심으로 포스코그룹의 소재 및 부가가치 밸류체인을 완결하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정밀재 제조 부문은 초정밀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와 IT·전자, 첨단산업 분야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정밀 소재를 생산한다. 기술 연구개발과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시장 개척과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판재가공센터는 다양한 산업군 고객의 요구에 맞춘 고도화된 맞춤형 가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가공에서 납품까지 연계되는 물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임가공 부문에서는 전문적인 임가공 수행을 통해 그룹 내 생산효율을 최적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Q> 정밀재 제조와 코일센터 기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도 특징이다. 일반 유통 가공업체나 단순 압연사와 비교해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A> 포스코에스피가 보유한 광폭 정밀설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두께 0.3mm 이하의 정밀재를 폭 1,219mm까지 생산할 수 있다.
국내 대부분 정밀 압연사가 폭 600mm 이하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하는 것과 비교하면 생산성과 제품 대응 범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자동차와 전기·전자 부품 등에서 제품 대형화가 진행되는 추세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이러한 정밀재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극박재에서 일반 판재까지, 범용 시장에서 고품질 시장까지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정밀재 설비를 활용해 싱크용 엠보 및 린넨 소재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강종과 두께, 표면처리 등 고객사의 세분화된 요구사양에 맞춘 맞춤형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Q> 포스코 본사와는 협업은 어떻게 이뤄지며, 어떤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지.
A> 포스코의 소재 생산과 연구개발, 마케팅 역량에 포스코에스피의 유연한 가공 및 유통 인프라를 결합해 수요산업별 맞춤형 대응력을 강화하고 시장 경쟁우위를 확보하고자 한다.
수요산업별 실수요 중심의 판매구조 고도화와 포스코와의 공동 시장 대응, 정정 임가공 등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밀재 사업에서는 고객 요구를 포스코의 소재 개발과 연결하고, 개발된 소재를 포스코에스피가 정밀 가공해 제품화한 뒤 고객에게 공급하는 수직계열화 체계가 갖춰졌다.
스테인리스 정밀재는 내열성과 내식성 등 소재 특성이 우수해 친환경 모빌리티 부품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포스코에스피가 정밀재 가공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추면서 포스코그룹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친환경차 소재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Q> 신설법인 출범 이후 기존 코일센터 기능을 확대하거나 조정할 계획이 있는지, 국내 STS 유통시장과 관련한 역할도 궁금하다.
A> 포스코에스피는 수요산업별 실수요 중심의 판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단순한 외형 확대를 위한 범용 시장 내 소모적 경쟁은 지양하고, 수요산업별 전문성을 높여 최종 수요가(END-USER)를 중심으로 한 직거래 판매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코일센터도 단순 절단과 보관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당사의 생산라인과 고객사의 제조라인을 연결하는 밸류체인의 핵심 거점이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Q> 실수요 및 유통 고객들이 포스코에스피 출범 이후 현장에서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인가?
A> 신규 산업 고객의 제품 설계단계부터 참여해 최적의 STS 강종과 규격을 제안하는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하고 산업별 밀착 영업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밀재 분야에서는 고객 요구를 포스코의 소재 개발과 연결하고, 개발된 소재를 포스코에스피가 정밀 가공해 제품화하는 방식으로 고객 맞춤형 영업활동에 집중할 것이다.
판재가공 부문에서는 실수요 고객의 요구를 포스코에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규격과 가공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결국 포스코의 소재 경쟁력과 포스코에스피의 정밀재 제조 및 판재가공 역량을 결합해 보다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목표다.

Q> 출범 첫해 조직 안정화와 시장 안착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경영과제는 무엇인가?
A> 신설법인 출범 직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경영혁신의 최우선 과제는 ‘타협 없는 안전경영의 실천’과 ‘본원 제조 경쟁력의 극대화’이다.
우선 안전은 회사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이자 절대적인 원칙이다. 모든 임직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두 번째는 원가혁신이다. 공정 내 낭비 요소를 철저하게 제거하고 실수율을 제고해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통한 디지털 전환(DX)이다. 제조공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AI 기반의 비용 절감과 품질 편차 최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신설법인 체제에 걸맞은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를 정착시켜 고객 요구에 즉각 대응하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
Q> 포스코에스피의 중장기 성장 방향과 목표는 무엇인가?
A> 포스코에스피의 중장기 비전은 ‘Global No.1 Value Creator in STS Downstream’이다. 스테인리스 다운스트림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한 4대 중점 추진 방향은 ▲타협 없는 안전경영 실천 ▲스마트팩토리 기반 원가혁신 및 생산효율 극대화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 ▲원활한 소통과 자율적인 조직문화 구축이다.
이 같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주주와 고객, 임직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포스코에스피의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고객사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오늘날 글로벌 철강시장은 전례 없는 불확실성과 공급과잉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는 철저하게 내실을 다진 기업에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코에스피는 이번 출범을 계기로 더욱 유연하고 민첩한 자세로 고객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최고 품질의 제품과 안정적인 공급,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늘 고객 곁에서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파트너가 되겠다.
아울러 국내 스테인리스 산업 생태계가 함께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업계를 선도하는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